제 68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최고 화제작 <아버지의 초상>의 스테판 브리제 감독과 프랑스 명품 배우 뱅상 랭동의 특별한 인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 장편이었던 <도시들의 블루>가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출품되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스테판 브리제 감독. 그는 <마드무아젤 샹봉><어 퓨 아워스 오브 스프링>까지 모든 작품에 뱅상 랭동을 내세워 그와 그의 연기를 향한 열렬한 신뢰을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뱅상 랭동 또한 감독의 연출 작품에 줄곧 등장하며 그의 페르소나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브리제 감독은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담은 <아버지의 초상>의 ‘티에리’를 소화할 인물로 또 한번 뱅상 랭동에 러브콜을 보냈고, 감독의 부름에 그는 자신의 출연료를 제작비에 투자하는 열정으로 화답했다. 이에 무명시절부터 자신의 페르소나가 되어준 뱅상 랭동에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선물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더불어 냉담한 사회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꼬집어내며 깊은 울림까지 전하는 브리제 감독의 연출력에, 뱅상 랭동의 절제된 마스터 클래스 수준의 연기가 더해지며 칸영화제 수상은 물론, 프랑스 개봉 당시 <위플래쉬><그녀>보다 높은 성적으로 역대급 흥행의 영광을 함께하게 된 것.
우리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완벽한 수작의 탄생과 더불어 “저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준 스테판 브리제 감독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라는 뱅상 랭동이 감독에게 전한 수상소감에서 엿볼 수 있듯 환상적인 앙상블로 빚어낸 완성도 높은 작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뱅상 랭동의 완벽한 호흡을 볼 수 있는 <아버지의 초상>은 오는 1월 28일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