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최단신은 누구

1990년생 노진용, 송진우엔 ‘아들 뻘’

	▲ 송진우, 노진용

드디어 1990년에 태어난 선수가 프로야구 등록선수가 됐다. LG가 올해 새로 선보일 신인 가운데 노진용이라는 투수가 있다. 중앙고 출신으로 2차 5순위 지명인데 1990년 2월 15일 태어났다. 본래 2008년 데뷔 선수는 1989년생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다. ‘빠른 90년생’인 덕분에 노진용은 올해 가장 어린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한화 송진우와는 무려 스물네 살 차이다. 진짜 아버지와 아들 뻘이다.

KIA에는 키 164cm의 신인 내야수가 등장해 화제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최희섭과는 신장 차이가 무려 32㎝.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 코너인 ‘키컸으면’에 출연할 자격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김선빈의 경우엔 역대 프로야구 최단신 기록도 세웠다. 기존에는 84년 OB 소속이었던 김진홍과 88년 삼성에서 뛴 김선훈이 165cm로 최단신 선수로 남아있었는데 김선빈이 기록을 깼다. 키는 작지만 김선빈은 고교 시절 투수로서 직구 시속 145㎞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KIA 입단 후 전지훈련에선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조범현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김선빈은 체중 68㎏으로 올해 가장 가벼운 선수이기도 하다. 역대 최소 몸무게는 아니다. 우리 히어로즈의 김성갑 코치가 92년 태평양 시절 60㎏이었다. 따라서 김선빈은 키는 작지만 단단한 몸을 갖췄다는 게 증명된다. 만약 김선빈이 올해 1군 경기에 출전해 내야수를 본다면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타자가 친 타구를 잡아 1루수 최희섭에게 던질 때마다 기본적으로 공중에 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 테니 말이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보이지 않을까.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