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스타들이 손꼽은 후배 누구?

여태구 “최정 너무 예뻐”

	▲ (왼쪽부터)최정, 박진만, 류현진

전직 스포츠 스타들의 피는 여전히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들끓고 있다. 늘 관심을 갖고 살다 보니 자연스레 같은 종목 후배들에게 눈길이 가기 마련. 복싱 선수였던 김태식과 조주연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배 양성에 직접 뛰어들었고, 레슬링 스타였던 김원기도 후원을 통해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직접적인 도움이나 가르침을 주지 않는 전직 선수들에게도 늘 눈여겨 보는 후배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배대웅은 수비수 후배를 꼽는다. 배대웅은 “삼성 박진만이 참 잘하는 것 같다”며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안정된 수비력으로 팀에 전력을 보태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요즘도 시간이 날 때면 인천 문학구장을 찾는다는 여태구는 SK 와이번스 최정을 꼽는다. “고등학교 때부터 포수, 투수, 3루수로 활약하던 최정은 늘 한 차원 높은 야구를 보여줬다”며 “크게 되겠다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더 빨리 성장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이어 “경기하는 걸 보면 참 야구를 예쁘게 잘한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에로배우를 거쳐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지내고 있는 전직 야구선수 신영웅(본명 김현수)은 자신의 본명과 이름이 같은 김현수를 늘 응원하고 있지만 투수 출신인 만큼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 등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신영웅은 “나는 참을성이 없어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요즘 후배 투수들을 보면 실력도 좋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e-mai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