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동호회 해외여행도 함께…기념사진 속 신하균 옆 김동욱과 열애설 터져
신하균은 데뷔한 지 20년이 되어 가는 베테랑 배우다. 그동안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스캔들을 만든 적도 거의 없을 만큼 조용하게 활동해왔다. 2012년 영화 <은교>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김고은은 영화계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핫스타. 20대 여배우 가운데 가장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신하균은 평소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잠행’ 스타일로 유명하다.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철저하리만치 선을 긋고 있다. 요즘은 SNS를 활용해 일상의 모습을 공개하는 스타도 많지만 신하균만은 예외다. 워낙 외출도 싫어하는 탓에 길거리나 식당에서 일반인들로부터 찍힌 사진조차 공개된 경우가 거의 없다.
신하균 출연 영화 ‘올레’ 스틸 컷.
신하균과 가까운 영화 관계자들은 이구동성 ‘신하균은 외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 촬영 등 일정이 없으면 외출을 꺼리고, 좋아하는 술도 아주 가까운 사람들과만 즐긴다. 고양이를 키우며 조용하게 지내는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은 ‘연애’와 ‘결혼 계획’이다. 그때마다 신하균은 말을 아끼고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곤 했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몇 년째 반복해 꺼내왔다.
그런 신하균이 김고은을 만나고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교제를 시작한 지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 데도 연인 관계를 ‘시원하게’ 공개했다. 비밀 데이트 모습이 찍힌 사진이 ‘증거’로 드러나지 않았고, 연예계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눈치 챈 사람도 드문데 선뜻 인정하고 나서 더 큰 궁금증을 만들어낼 정도다.
김고은 출연 영화 ‘계춘할망’ 스틸 컷.
물론 사랑은 끝까지 숨길 수가 없고 스타도 예외일 수는 없다. 신하균이 직접 “내 여자친구는 김고은”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연인과 관련한 ‘힌트’를 살짝 흘렸다. 지난 8월 25일 개봉한 영화 <올레> 관련 인터뷰 자리에서다. 신하균은 ‘여전히 싱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이상형을 꽤 구체적으로 설명해 시선을 끌었다.
신하균은 “얼굴에 웃음이 많고 애교 있는 밝은 성격이 좋다”며 “긴 머리카락은 중요치 않다. 기르면 되니까”라고 했다. 그의 연인인 김고은은 최근 쇼트커트 헤어를 유지하고 있다. 쾌활한 성격에 누구와도 친근하게 지내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고은에 정확히 부합하는 ‘이상형’을 설명한 셈이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된 지 두 달째라고 밝혔지만 인연이 시작된 시점은 그보다 먼저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결정적인 계기는 스킨스쿠버 동호회 활동이다. 함께 훈련하고 부딪히면서 친분을 쌓았고 스킨스쿠버를 체험하려 해외여행까지 동행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균과 김고은은 또 다른 배우 김동욱 등과 스킨스쿠버 모임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5월초 어린이날과 주말이 맞물린 짧은 연휴를 이용해 필리핀 세부로 날아갔다. 당시 김고은은 영화 <계춘할망> 개봉을 앞두고 한창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때였다. 짧은 연휴를 활용해 세부로 향한 김고은과 신하균 등 일행은 함께 어울려 스킨스쿠버를 즐겼고 그 모습은 마침 같은 장소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들에 그대로 목격됐다.
하지만 당시 김고은은 신하균이 아닌 엉뚱한 인물과 열애설에 휘말렸다. 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이기도 한 김동욱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세부의 거리에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고 그 모습은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졌다. 곧바로 열애설이 제기됐다. 당시 양쪽은 ‘연인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이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스킨스쿠버 여행은 신하균과 김고은을 연결한 결정적인 기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을 함께하던 시기에 김고은은 데뷔 때부터 몸담은 소속사에서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매니지먼트사를 찾고 있었다. 몇몇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김고은에 러브콜을 보냈고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눈 곳도 있었다. 그러나 김고은은 결국 신하균이 소속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택했다.
‘신하균과의 열애’라는 비밀이 담긴 사진이었지만 엉뚱하게 김동욱과의 열애로 오인됐던 스킨 스쿠버 모임 단체 사진. 사진출처=김고은 인스타그램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김고은의 영입 사실을 이달 초 보도자료를 통해 공표했다. 하지만 김고은은 이미 6월 중순 자신의 거취를 결심했다. 그 과정에서 신하균의 존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김고은의 소속사 이적 이후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공개 데이트를 시작했다. 교제 사실이 밝혀진 결정적인 계기는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단 둘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된 직후다. 이 모습은 눈썰미 좋은 팬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이 같은 공개 데이트에는 김고은의 평소 성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표현에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김고은은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드라이브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런 외향적인 성격이 연인 신하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공개연애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연애는 동료 배우들까지 감쪽같이 속였다. 신하균과 영화 <올레>를 함께 촬영하고 최근 홍보 활동도 함께하고 있는 배우 박희순도 그중 한 명이다. 박희순은 “영화를 촬영할 때부터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신하균의 사생활을 파헤치려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그 어려운 일을 정보력을 가진 기자들이 해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