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실검) 결과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삼성그룹 부회장 이재용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자 회사 자금을 횡령해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공여했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은 이재용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이목이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집중되며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박근혜 300억’이라는 키워드가 검색됐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날 오전 ‘박근혜 300억’이 실검 1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일부 다른 포털에서는 검색어가 등장하지 않거나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등의 현상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실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박근혜 300억‘을 검색하거나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박근혜 300억’ 키워드가 오전 늦게 등장한 한 국내 주요 포털에서는 누리꾼들이 “실검을 내려가는 것 같다”며 “실검을 조작하지 말라”는 게시글을 다수 게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검을 사수하자며 키워드 검색을 독려키도 했다.
해당 포털사이트는 앞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관련해 조작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포털이 정부 당국이 요청할 경우 실검 순위에서 특정 키워드를 삭제·제외할 수 있는 지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털은 “실제로 요청을 받아 검색어 순위를 제외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하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공개하는 검색어 데이터를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