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저동초, 울릉서중에서 영어체험 교실 열어
펀 잉글리시 버스 또 와 주세요!!, 울릉 남양초교 학생들이 영어체험교실 참여 후 원어민 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영진전문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경북도 내 오지 초·중학교를 찾아 달리던 ‘펀 잉글리시 버스(Fun English Bus)’가 바다 건너 울릉도를 달리며 이곳 학생들에게 신나는 영어체험 교실을 열었다.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운영 중인 45인승 펀 잉글리시 버스는 지난 6·7일, 울릉도를 첫 방문해 남양초등학교, 저동초등학교, 울릉서중학교에서 영어체험 교실을 열었다.
6일 오전 남양초교에서는 이 학교 3~6학년생 24명이 2개 팀을 이뤄 한 팀은 버스에서 세계문화 체험과 식료품, 은행 등 상황체험을, 한 팀은 교실에서 과학·수학 교실에 참여했다. 90분 간 수업 후엔 장소를 바꿔 영어체험을 가졌다, 이 체험교실은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어민 교사 4명이 담당했다.
오후엔 울릉서중학교에서 전교생 11명을 대상으로, 8일은 저동초등학교에서 4~6학년생 51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체험 수업을 가졌다.
김명성(울릉서중·2년) 학생은 “일반버스인 줄 알았는데 실내 환경이 교실 처럼 돼 있어 신기했고, 외국인 선생님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몰랐던 것을 흥미롭게 가르쳐 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명숙 저동초등학교장은 “울릉도에서는 원어민 선생님들을 접하기 힘들고, 아이들이 영어회화 능력이 부족한데 영어버스가 이곳까지 올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영어체험에 나선 학생들이 집중력도 좋았고, 채소 생선 등을 이용한 마켓 놀이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영어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펀 잉글리시 버스’는 경북도가 원어민 수급이 어렵고 영어교육환경이 취약한 도 내 농어촌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운행됐다.
45인승 규모인 버스엔 탤런트 존(Talent Zone), 스토리 존(Story Zone), 문화 존(Culture Zone), 마켓 존(Market Zone) 등 영어체험 학습 공간이 꾸며졌고, 휴일을 빼고 매일 도 내 23개 시·군지역 학교를 찾는다. 지금까지 총 143회 운행하며, 연인원 3760여 명이 체험 학습에 참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 내 벽지 학생들이 찾아가는 영어버스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세계문화를 이해하고 영어학습 기회를 갖는 등 영어공교육 강화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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