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부적격 3인방 사퇴해야” 민주당 “정치공세” 청와대 “인사 강행 속 노심초사”
송영무(좌) 김상곤(중) 조대엽(우) 이른바 ‘부적격 3인방’ 등 7명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요신문]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등 7명의 인사청문회가 일주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야권은 의혹이 제기된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등 후보자를 ‘부적격 3인방’ ‘신 3종세트’로 규정하며, 사퇴와 지명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여권인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장기표류 중인 추경안 심사카드로 맞받아쳤다. 인사청문회가 정치공방의 열띤 장이 될 전망이다.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8일 송영무,김영록 29일 김상곤,조명균 30일 조대엽,정현백 등 무려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야권은 특히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를 ‘부적격 3인방’으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본질적인 문제가 너무 많은 분들이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출국 전에 소위 ‘신 3종 세트’로 불리는 세 분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은 청문회도 하기 전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야당이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정책을 발목 잡고 있다며, 추경안 처리에 대한 압박으로 맞서는 모습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이 가결되자 위원장 대리임무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연합뉴스
야권은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은 공조하면서도, 추경안 심사에선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추경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사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반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추경안이 잘못된 건 맞지만 심사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추경안 심사와 인사청문회 공방은 한 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일정과 함께 기존 인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선확정은 청문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 이상 추경안 심사 지연 명분을 제공하면 안된다는 지적 속에 후보자들에 대한 잡음 등이 정부 초기 걸림돌이 될까 고심하는 눈치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