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최준필 기자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피고인신문에서 경영권 승계와 그룹 현안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다소 발언을 삼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이 JTBC를 “이적단체”라고 불렀다는 내용에 대해 인정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외삼촌이지 않느냐. 중앙 자회사 JTBC 뉴스 프로그램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 그럴 수 있냐’라며 ‘이적단체’라는 말까지 썼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이 분리된 지 오래된 독립 언론사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손위분이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하니 더 짜증을 내며 ‘어머니(홍석현 회장의 누나이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께 말씀드려라’라며 굉장히 흥분하고 얼굴이 빨개졌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