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도지사 권한대행 김갑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인구문제 극복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어 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논의했다.
전남도청 전경
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 5월 1차 보고회 이후 실국별로 발굴한 일자리 창출, 출산‧양육, 인구 유입, 정주여건 개선, 고령화 대비 등 5개 분야 113건의 신규‧보완과제를 보고했다.
이어 전남 인구문제 해결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기본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분야별 주요 발굴 과제는 ▲일자리 창출의 경우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개설‧운영 ▲전남 청년 마을로 사업(청년활동가) ▲수출형 기계부품 가공산업 육성 기반 구축 ▲인구 늘리기 참여기업에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대 지원 등이다.
출산‧양육 분야는 ▲중소기업 다자녀 근로자 자녀 장학금 지원 ▲자녀 꿈키움 희망플러스 통장 개설‧운영, 인구유입 분야는 ▲시군 인구문제 극복 공모사업 추진 ▲인구문제 극복 시책 평가 재정 인센티브 지원 ▲군 부사관급 이상 간부 주소 이전 추진 등이다.
정주여건 개선 분야는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 ▲귀농어‧귀촌인 음용 지하수 무료 수질검사, 고령화 대비 분야는 ▲광역자살예방센터 설치 ▲마음치유버스 운영 등이다.
도는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앞으로 구성 예정인 인구정책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실국 목표와 지표를 점검하고, 신규 시책에 대한 정책자문을 통해 시책의 실효성을 높여 도 인구문제 극복 종합대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지역 2016년 말 기준 지역경제 활력의 주역인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 유소년 비율은 전국 13위, 고령화 비율은 전국 1위,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절벽을 맞이하고 있다.
또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45 전남 장래인구추계에서는 전남의 미래를 암울하게 전망했다.
2015년 대비 2045년 생산가능인구 32.4%, 유소년 인구 36.4%가 각각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65세 이상은 112.4%,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08.4%가 각각 늘 것으로 내다봤다.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2013년 전국 최초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전남의 인구절벽 위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30년 이내에 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부서에서 특성에 맞는 도 인구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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