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해전 재현…한·중·일 평화와 화합의 장
특히 축제 현장을 방문하기 위한 차량들이 울돌목 일원 진입 도로를 가득 메워 한때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기도 하는 등 축제 현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이번 축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보여줬다.
명량대첩축제 역대 최대규모 해전 재현 장면 <전남도 제공>
10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진도 녹진, 해남 우수영, 울돌목 바다, 진도대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진도군민과 해남군민뿐만 아니라, 해군도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명량해전 7주갑 420주년을 맞아 해군의 특별 공연과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강강술래 경연대회,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 해남 군민 420명의 풍물놀이, 진도군민 200명의 북놀이 등 해남‧진도 군민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한 무대도 흥을 돋웠다.
또한 진도 오구굿, 해남 씻김굿, 만가 행진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돼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핵심 콘텐츠인 명량해전 재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박이 참여하고, 해전 재현 장면에 맞춰 무대 위에서 화려한 공연을 연출하는 등 420년 전 명량해전에 가장 가깝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전 재현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고, 공연 막바지 조선 수군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장면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손, 조선 수군과 의병의 후손, 중국 진린 장군의 후손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군 선봉장이었던 구루시마 장군의 후손까지 자리해 명량대첩축제가 명실상부한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축제를 통해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가슴에 깊이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특히 안전사고 없이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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