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12일 전남 함평군 함평읍 이재혁 가옥에 좁은입 해바라기가 활짝 펴 고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재혁 가옥은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250호로, 함평이씨 이동범(李東範, 1869∼1940)이 건립하고 그 아들인 이재혁(李載爀, 1893∼1992)이 대를 이어 거주했다. 백범 김구선생이 1898년 일제를 피해 잠행 시 보름동안 낮에는 정자인 육모정(六茅亭, 연정이라고도 함) 밑 토굴에서, 밤에는 안채 다락방에서 숨어 지내기도 했다. 원래는 7칸 겹집의 안채가 있었으나 헐리고 지금은 육모정과 사랑채, 문간채만 남아 있다. <함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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