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도소년’은 주인공인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90년대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뜨거운 청춘과 풋풋한 사랑을 다루면서 연극판 ‘응답하라 1997’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2014년 초연 후 전 회차 매진 사례와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하는 등 전례없는 대학로의 흥행깡패로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예울마루 공연 역시 19일과 20일 오후 2시 공연은 매진된 상태이다.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 복싱, 배드민턴 장면들은 수개월에 걸쳐 각 종목 별로 실전 훈련을 받은 배우들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됐다.
특히 유도기술과 다양한 액션들이 당시 풍미했던 90년대 후반의 유행가에 맞춰 안무화 돼 눈길을 끈다.
극중 등장하는 삐삐, 워크맨, PCS등의 소품들은 반가운 추억을 되살리며 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승패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냉정한 스포츠 세계지만 그 안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이 쏟은 땀과 노력을 믿고 끝까지 부딪쳐보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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