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군과 수박 양 “우린 만나면 안 될 사이”
#오이×비타민 C가 많은 야채
야채김밥이나 샐러드에 오이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조합이다. 오이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가 함유돼 있다. 따라서 날것으로 다른 야채와 같이 먹으면 비타민 C가 파괴된다. 다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요리할 때 식초를 넣어주면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드레싱에 식초를 첨가한다든지, 오이를 먼저 식초에 무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가급적 오이는 따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금치×베이컨
시금치 베이컨 볶음은 조리법이 간단한 데다 맛까지 뛰어나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하지만 이 조합도 사실 NG다.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는 질산 함유량이 높아 베이컨의 발색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몇 번 섭취한다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좀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선 베이컨을 살짝 데치거나 발색제 무첨가 베이컨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미역×파
대부분 미역국을 끓일 땐 파를 넣지 않는다.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다.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에 함유된 칼슘의 흡수를 막아 영양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미역과 파는 둘 다 미끈거려서 함께 먹으면 식감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미역은 콩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두부나 된장으로 만든 요리에 미역을 곁들이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기름진 튀김을 먹고 난 다음 수박을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박은 시원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라 후식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다음 수박을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튀김은 지방이 많아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에 수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들어가면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
튀김과 수박보다 안 좋은 궁합은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경우다. 가령 점심 때 튀김덮밥을 먹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셨다고 하자. 물과 기름의 조합도 나쁜 데다, 찬 기운으로 위장의 소화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 기름 성분이 저온 응고돼 위장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감기약×치즈
약을 복용할 때도 특정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약물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기약을 먹을 땐 치즈나 레드와인, 소간 같은 티라민 성분이 많이 든 식품은 피하도록 한다. 평소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감기약과 이들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급격한 혈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감기약은 우유와도 상극이다. 우유 속 칼슘이 약 성분이 흡수되는 걸 막아 효과를 떨어뜨린다. 우유나 유제품을 먹고 싶다면 약을 복용하고 한두 시간 뒤 먹도록 하자.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같이 먹으면 찰떡궁합인 음식들…생선회와 와사비 “우린 잘 어울려요” 생선회와 와사비는 대표적인 찰떡궁합 식품이다. 와사비는 비린내를 없애주고 식중독을 막아줄 뿐 아니라 소화작용을 돕는다. 함께 먹으면 영양이 높아지는 ‘찰떡궁합’ 식품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생선회와 와사비(고추냉이)다. 날 생선을 재료로 하는 생선회와 초밥은 자칫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반면 와사비는 살균력이 강해 곁들여 먹으면 식중독을 막아주고, 비린내도 없애준다. 맛은 물론 효과 면에서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셈이다. 또 와사비에는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어 생선회를 먹고 체할 일도 없다. 초밥이나 생선회를 시키면 항상 딸려 나오는 생강 역시 마찬가지. 항균 작용 및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도와주므로 생강은 날 생선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우리 몸속의 장내 세균은 좋은균(유익균)과 나쁜균(유해균), 그리고 중간균으로 구성돼 있다. 당연히 유익균이 많아야 건강하다. 그러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 유해균이 증식하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이를 막아주는 환상궁합이 바로 요거트와 올리고당이다. 요거트의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생성한다. 다만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올리고당이 필요하다. 올리고당은 유산균의 먹이가 돼 시너지효과를 증폭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가령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기보다 식사 후 먹는 편이 좋다. 아울러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은 공기에 닿으면 활성도가 떨어지므로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도록 한다. 장 건강을 위해 낫토를 찾는 사람도 많다. 낫토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해가 된다. 낫토의 경우 요산치를 높이는 푸린체(단백질의 일종)가 다량 함유돼 있어 통풍의 위험을 높이므로 섭취량은 하루 1팩 정도가 이상적이다. 낫토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식품은 파다. 파 특유의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이 낫토에 함유된 비타민 B1의 흡수력을 높이며,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 이보다 강력한 조합은 낫토+김치+올리브오일이다. 낫토와 김치는 둘 다 발효식품. 특히 김치의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에 비해 장까지 살아남기 쉽다. 따라서 낫토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배로 강력해진다. 여기에 올리브오일을 더하면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기대되니 그야말로 최강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서로 맛도 잘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인 음식궁합을 아래에 소개한다. 시금치+참깨 : 참깨가 시금치의 결석 발생 성분을 약하게 해주며,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도 보충해준다. 돈가쓰+양배추 :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양배추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양배추가 돼지고기의 지방 흡수를 억제한다 김치+막걸리 : 김치에 들어있는 비타민 나이아신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역할을 해 숙취를 예방해준다. 초콜릿+사과 : 사과에 들어 있는 퀘세틴이라는 성분과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가 만나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안티에이징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