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맨 ‘어흥~’
북미 인디언의 한 종족인 ‘휴런족’의 혈통인 데니스 에이브너(50)를 만난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심지어 공포감에 짓눌려 뒷걸음질을 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일명 ‘캣맨’ 혹은 ‘인간 호랑이’라고 불리는 그의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정말 호랑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호랑이로 변신한 까닭은 다름 아닌 인디언의 오래 된 전통 때문이었다. “호랑이의 뜻에 따르라”는 한 족장의 말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호랑이로 바꾸기로 결심한 그는 막대한 돈을 들이고 고통을 감내한 끝에 마침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우선 얼굴과 온몸에 호랑이 가죽을 본뜬 문신을 했으며, 윗입술을 갈라지게 하고 눈꼬리를 찢는 성형수술을 했다. 양 볼과 이마에는 실리콘을 주입했고, 가짜 수염을 붙이기 위해 피어싱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치아 교정이었다.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송곳니를 갖기 위해서 이빨을 전부 뽑은 후 새로 심었다. 이런 노력 끝에 호랑이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그는 자신의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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