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터널‘뻥’
중국 후베이성 북서부의 작은 마을인 마티꺼우 촌의 주민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손으로 터널을 뚫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5년. 지난 2001년 5월부터 시작됐던 공사는 2006년에나 완료됐다.
공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된 것은 물론이었다. 가끔 기부금이 모이면 폭약을 사용하긴 했지만 대개는 손으로 팠기 때문에 하루에 1m도 채 못 판 날이 허다했다.
마티꺼우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터널을 파게 된 사연은 이웃에 위치한 쓰얀시로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하고 멀기 때문이었다. 산을 돌아서 넘어가야 하는 길은 낭떠러지 때문에 늘 위험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곤 했다. 또한 세 시간 넘게 걸리는 먼 거리도 문제였다.
결국 시공무원인 웡창파의 아이디어로 터널을 파게 된 주민들은 이제는 안전하고 빠른 터널이 뚫린 데 대해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이제는 30분이면 쓰얀시에 갈 수 있으며,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