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장관 꿈 바람에 날아갈 판
오바마 내각에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힐러리 클린턴(61)이 남편의 ‘과거 전력’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셔널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힐러리는 오바마 정권인수팀이 자신을 국무장관에 임명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과정에서 클린턴의 여성 편력 문제를 함께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행여 클린턴의 바람기가 힐러리의 국무장관직 입성에 방해가 되진 않을지, 더 나아가서 오바마 내각에 어떤 흠이 되진 않을지 신중하게 검토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힐러리는 언짢을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지명전에서 패한 후 그토록 갈망했던 장관직이었건만 하마터면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물거품이 될지도 몰랐다고 생각하니 분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힐러리는 사실 여부를 묻기 위해 오바마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바마는 “난 처음 듣는 얘기다. 아마도 다른 뜻은 없고, 그저 혹시 불거질지 모르는 나쁜 소문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였을 것”이라며 힐러리를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