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 원주시의회 일원에서 원주굽이길 개통식이 열려 원창묵 원주시장, 김학수 원주시의회 부의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원주시가 2020년까지 30개 코스 총연장 400㎞에 이르는 천 리 굽이길을 조성하는 가운데 원주굽이길 개통식이 28일 원주시의회 일원에서 펼쳐졌다.
시는 이번 개통식을 통해 총연장 245㎞에 달하는 16개 코스를 활짝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늘어가는 걷기인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건강관련 도보여행길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올해 1월~3월 굽이길 기본계획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9월까지 시 공무원과 사회적협동조합 원주걷기길문화, 원주시걷기협회의 담당자들이 GPS와 지도를 들고 총 연장 245㎞에 달하는 도보여행길을 직접 답사했다.
이어 10월부터는 코스안내판, 길잡이띠, 스템프인증대 등을 설치하는 등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하게 됐다.
이날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굽이길이 부분적으로 개통됐지만 많은 코스가 준비돼 있다”며 “대한민국 최연장 굽이길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수 원주시의회 부의장이 28일 원주시의회 일원에서 열린 원주굽이길 개통식을 축하하며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학수 원주시의회 부의장은 “원주굽이길 개통식을 축하드린다. 원주시민들이 함께 걷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1차 오픈구간은 제1코스인 배부른산길이다. 이 산은 원주시청을 감싸고 있고 도심에서 가까워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등산로다.
개통식 참석자들은 배부른산길을 오르며 자연경관을 만끽했다.
특히 원주굽이길은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조성 중인 치악산둘레길, 구학산둘레길, 동화마을수목원 둘레길, 역사문화순례길 등과 연결될 예정이다.
28일 강원 원주시의회 일원에서 원주굽이길 개통식이 열려 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제1코스인 배부른산길을 오르고 있다.
시는 올해 16개 코스를 시작으로, 2018년 5코스 50㎞, 2019년 5코스 50㎞, 2020년 4코스 50㎞를 추가해 2020년까지 30개 코스 총연장 400㎞(천리) 등을 조성한다.
특히 내년에는 간현출렁다리길, 100고개길, 백운산휴양림길, 동화마을수목원둘레길, 구학산둘레길을 조성, 5월경 추가로 오픈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원주굽이길이 걷기길로서 원주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해본다”고 밝혔다.
개통식에 참여한 양영선씨(58)는 “원주에서도 길이 개통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고 큰 의미가 있다”며 “주말에도 자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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