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돼지 옻한우기름이 쏙 빠졌네

한국의 전통 약재 가운데 세계에 자랑할 만한 품목을 서너 개만 꼽으라면 인삼 은행 매실과 옻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한국의 옻은 고전 비방에도 몸안에 맺힌 것을 푸는 특별한 재료로 전해오고 있다. 나쁜 독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짐으로써 건강효과는 물론 정력까지 좋아진다는 특수한 식물이다. 종양까지 녹여낼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용으로도 연구가 한창이다.

가평군은 이러한 옻을 사료로 가공하여 가축을 기른 뒤 그 고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옻돼지와 옻한우를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가평축협이 특산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옻한우와 돼지는 그 성질이 일반 고기와 다르다.먼저 상온에서도 기름이 쉽게 굳지 않는다는 것. 이는 옻돼지를 먹을 경우 몸 속에서 콜레스테롤이 쌓일 가능성이 일반돼지에 비해 한층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다. 옻사료를 평생에 걸쳐 먹인 돼지에게서는 아예 삼겹 기름층이 거의 없을 만큼 줄어들었다고 한다. 요리하는 사람은 기름이 끈적하게 달라붙는 돼지고기 특유의 느낌이 한결 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옻한우의 육질은 매우 연하다. 스테이크의 경우 노인이라도 쉽게 씹을 수 있을 만큼 연한 것을 느낄 수 있다.가평읍 축협매장에서 직접 시식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문의 가평축협 031-582-4111, 시식판매장 031-581-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