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쥐라기 공원’ 이곳에
▲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찍혀 있는 상족암에서 관람객들이 공룡발자국을 확인하고 있다. | ||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이곳에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 하나 있다. 1억 년 전 살았던 수많은 공룡들이 둥지를 튼 박물관이 그것. 진짜로 살아 있는 공룡을 볼 수 있느냐고? 큰일 날 소리. 다만 실제로 존재했던 공룡들의 화석과 모형, 그리고 공룡의 발자국을 전시해 놓았다.
고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룡발자국 화석이 분포한 곳으로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봄에는 세계공룡엑스포가 고성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박물관에는 공룡 진품 7점과 복제 37점, 일반화석 108점, 모형공룡 17점 등 총 169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야외공룡공원과 실내전시장, 그리고 상족암 공룡발자국화석지로 이루어졌다.
공룡박물관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한 모양새다. 고성에 많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식공룡 이구아나돈의 몸통을 본 따 박물관을 만들었고 그 앞에는 거대한 공룡탑을 세웠다.
박물관은 3층 건물에 1층과 2층을 전시실로, 3층은 고성군 홍보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 출입구는 2층. 내부로 들어서면 정면에 ‘알 약탈자’로 불리는 오비랩터 실물이 전시돼 있고, 그외에 공룡골격 전시실과 영상실, 공룡발자국 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홀에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와 익룡의 골격 모형이 전시돼 있다. 보다 자세히 관찰하려면 3층으로 올라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좋다. 1층으로 내려가면 공룡들이 살았던 환경을 복원한 공룡공원과 공룡학습실, 시대별 화석전시실 등 볼거리가 많다. 공룡캐릭터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샵도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상족암에 분포해 있다. 야외공룡공원 바로 밑 해안이 상족암이다. 상족암 부둣가에서 실바위까지 6㎞에 이르는 해안에 공룡발자국 화석 1900여 점이 산재해 있다. 근처 해안의 절벽은 마치 전북 부안의 채석강을 보는 듯 기이하고 아름답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고성IC→고성읍→33번 국도(진주 방면)→부포사거리(좌회전)→13번 국도 중촌삼거리(우회전)→77번 국도(사천 방면)→제전삼거리→1010번 지방도→공룡박물관
★문의: 고성 공룡박물관(http://museum. goseong.go.kr) 055-832-9021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