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황판단회의 이어 보성 저수지 제방 붕괴 현장 등 살펴
-1일 상황판단회의 이어 저수지 제방 붕괴 현장 등 살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태풍 ‘쁘라삐룬’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북상해오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재난 대비 업무로 민선7기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임기 첫 날인 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태풍 ‘쁘라삐룬’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보성 회천면 모원제 저수지 제방 붕괴 현장과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살피고,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전남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기적으로 장마와 해수면이 상승하는 천문고조와 맞물려 해안가 침수 및 산사태․붕괴 등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해안가 침수 우려지역 21개소와 산사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28개소에 대한 점검․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2일 오전 도지사 취임식을 도민에 대한 선서만으로 대체하고, 도지사 주재 재난상황점검회의를 또다시 열어 배수펌프장 비상근무체제 유지, 농작물 시설하우스 및 수산 증․양식시설 안전조치, 어선․여객선 통제, 해안가 차량․관광객 통제 등 각 분야별 대비상황 및 문제점 해소대책을 점검키로 했다.
김 지사는 “2012년 태풍 ‘볼라벤’ 이후 6년간 큰 풍수해가 없어 공직자들의 대처능력에 대한 외부의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태풍을 계기로 재난․재해 대비태세를 가다듬고 꼼꼼한 사전 점검을 통해 취약요소를 찾아내 이를 선제적으로 보완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 지사는 “도민들께서도 주변의 위험요소를 함께 점검․관리해주시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 수산 가공품 생산량 증가세
-2017년 34만여t…가공산업 활성화정책 추진․김산업 호황 때문
전남도가 전국 제1의 수산도로서 수산 가공산업 활성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양질의 김 신품종을 개발 보급해 김 산업 호황을 이끈 결과 지역 전체 수산가공품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수산가공품 생산량이 지난 2015년 23만 8천t이었던 것이 2016년 32만 8천t, 2017년 34만 1천t톤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전국 대비 수산가공품 생산 점유율 역시 2015년 19%에서 2016년 21%, 2017년 26%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수산가공품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김 생산 및 소비수요 증가에 따른 마른김 생산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7년 물김 생산량이 38만 3천t으로 전년보다 7만 2천t(23%)이 늘면서 가공품인 마른김 생산량도 12만 3천t으로 전년보다 4만 4천t이 늘었다.
여기에 2017년 5억 달러에 달하는 김 수출 호조로 신규 마른김 가공업체도 늘었다.
이처럼 김 가공산업이 활성화된 것은 관련 업계와 어민들의 노력의 결과이지만, 전라남도가 김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각종 지원정책을 펼친 것도 한몫 했다.
전남도는 생산량과 맛이 좋은 해풍1호 김 신규 품종을 자체 개발해 어가에 보급했다. 또 지난해까지 3년간 김 양식어장 9천896ha를 신규 개발하는 등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2004년부터는 2천774억 원을 들여 마른 김 등 신규 가공업체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15년부터 위생 개선을 위해 153억 원을 들여 마른김 가공업체에 가공용수 정수시설을 지원하는 등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올해도 수산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수산 가공업체의 설비 개선, 위생시설 확충 등을 위해 380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산지가공시설 260억 원, 벌교 꼬막 6차산업화 7억 원, 수산물 냉동·냉장창고 지원 20억 원, 수산물공동저온저장시설 13억 원, 중형저온저장시설 10억 원, 소형저온저장시설 16억 원, 마른김 가공용수 정수시설 36억 원, 해조류 자동 탈수기 보급 3억 원, 수산물 HACCP시설 지원 등 13억 원이다. 모두 가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된다.
전남도는 또 2016년 9월 ‘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5개년(2017~2021)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 가공산업을 어촌경제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3대 분야 9개 과제에 3천376억 원을 들여 6천178개 일자리와 1조 4천억 원의 소득창출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김 이외에도 전남에서 생산된 명품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현대화된 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하는 등 가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연말까지 14개 시군 143개 구역 공중 통신케이블 정비 추진
전남도는 도민 안전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7월부터 연말까지 14개 시군 총 143개 구역의 전주 7천226본 및 공중케이블 490km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 위에 설치된 전선 및 각종 통신케이블이 어지럽게 난무해 교통 방해, 화재 위험 등의 안전을 위협해왔으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방송통신사업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도심 공중케이블을 정비키로 했으며, 전액 사업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정비는 저층 주거지를 우선으로 실시한다.
노후빌라, 다세대 주택 등의 정비구역을 선정해 건물 외벽에 난립된 각종 방송통신 케이블을 하나의 경로로 정비한다.
주택 상가 밀집지역 공중케이블 난립 구역에 대해서는 광주전파관리소에서 주기적 점검을 실시해 도시미관을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문형석 전남도 정보화담당관은 “이번 정비사업은 도민 생활안전은 물론 도심 미관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신사업자들 간 적절한 소통과 통신선 정비 등 사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숲 속의 전남’ 7월 나무에 모감주
-한여름 황금빛 꽃 장관…꽃 피면 장마 든다는 속설 있어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7월의 나무로 모감주나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작은키 나무로 크게 자라면 17m까지 자란다.
추위와 공해에 강하고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안가 산지 등 양지바른 바닷가 일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식물이다.
전남에선 완도 대문리 북서쪽의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약 1㎞, 폭 40~100m의 장방향 형태의 474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꽃은 봄이 아닌 초여름 6~7월에 핀다. 멀리서 보면 녹색 천에 노란 물감을 칠한 듯하고 가까이서 보면 루비가 박힌 금관처럼 찬란하다.
장마를 예보하는 나무로 옛 조상때부터 모감주나무 꽃이 피면 장마가 든다는 속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또한 꽃이 질 때는 황금비가 내리는 듯해 서양에서는 골든 레인 트리라고 한다. 꽃 피는 기간이 길고 화려해 최근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등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화려한 꽃이 지면 검은빛을 띠는 콩알만 한 크기의 열매가 맺는데 예전에는 익은 모감주나무 열매를 천연비누로 활용하기도 했다. 돌처럼 단단하고 만지면 만질수록 윤기가 나기 때문에 염주를 만들어 썻다고 해 염주나무라고도 부른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왕에서 서민까지 묘지 둘레에 심을 수 있는 나무를 정해 뒀는데, 학식과 덕망이 있는 선비가 죽으면 선비의 기개를 기리기 위해 묘지 주위에 모감주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꽃과 잎은 염료로 이용되고, 종자는 열을 내리고 가래를 제거하며 음식을 먹고 체한 것을 제거하고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꽃을 따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눈이 충혈될 때나 간염, 장염, 요도염을 치료할 때 달여 치료제로 활용한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