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6월 말 수도권 8개지역과 광역시 3개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예정지 내 11개 지구에 걸쳐 모두 2백12만 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그린벨트 해제예정지역인 대구 율하(26만3천 평), 울산 화봉지구(13만2천 평)도 8월 중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기로 결정, 택지공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지정됐거나 8월중 지정예정인 13개 택지개발예정지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이용된다.
이번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곳은 남양주 가운지구 15만 평을 비롯해 하남 풍산지구(30만 평), 성남 도촌지구(24만2천 평), 의왕 청계지구(10만3천 평)가 포함됐다. 또 군포 부곡지구(14만2천 평)와 광명 소하지구(30만2천 평), 부천 여월지구(20만3천 평), 안산 신길지구(24만6천 평), 부산 고촌지구(8만3천 평), 대구 율하2지구(15만3천 평), 광주 진월지구(19만9천 평) 등이 지정됐다.
건교부는 내년 하반기에 이들 지역에 대한 택지조성공사에 착수해 2004년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구에 건설되는 주택규모는 국민임대주택 3만 호를 포함해 모두 5만 호에 달할 전망이다.
건교부는 당초 발표한 18개 국민임대주택단지 대상지 중 이번 1차 지구지정에서 제외된 고양 행신, 의정부 녹양 등 2개지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재협의를 거쳐 2차로 지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그동안 개발제한지역 해제여부를 두고 뒷말이 많았던 부산 당사지구는 경계조정 가능여부 등을 재검토한 뒤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공단과 가까워 대기오염 우려가 있다고 지적된 시흥 정왕, 부산 송정지구에 대해서는 대기정밀측정과 관계부처 재협의를 거쳐 지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임대주택 과다편중, 환경훼손 등의 우려가 제기된 대구 대곡2, 부산 청강지구는 지구지정 추진을 철회하기로 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건교부의 이번 택지지구 지정은 그동안 말썽을 빚어온 개발제한구역 용도에 대한 정부방침이 드러난 대목이어서 향후 부동산 택지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건교부가 정한 택지 중 관심지역.
▲남양주 가운지구=남양주시 가운동과 도농동 일원의 가운지구는 총 15만평으로 서울 도심에서 동쪽으로 17km 지점에 있다. 복선전철화 예정인 중앙선과 국도 6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기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3천5백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 풍산지구=하남시 풍산동과 덕풍동 일원의 풍산지구는 총 30만 평으로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19km 지점에 있다. 모두 7천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지역의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있다.
▲성남 도촌지구=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과 갈현동 일원으로 총 24만 평이다. 5천5백 가구가 건설되는데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서울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23km 지역에 있다.
▲의왕 청계지구=의왕시 청계동과 포일동 일원의 총 10만3천 평이며 2천2백 가구가 건립된다.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20km 지역에 있으며 안양∼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수도권 남부 핵심축에 위치하고 있다.
▲군포 부곡지구=3천5백 가구가 들어서는데 군포시 부곡동 일원으로 총14만2천평이며 서울 도심에서 17km 떨어져 있다. 인근에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47호, 경부선 철도가 통과하고 있다.
▲광명 소하지구=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지역 총 30만2천 평이며 인근에 서울 오류∼안양간 도로, 서부간선도로, 경부선 전철 등이 통과하고 있다. 7천5백 가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