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제1회 중앙일보 방선희 마라톤교실’은 5백80명의 신청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결국 추첨을 통해 60명을 선발하였고 선발된 사람 중 1명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이은세 회장(중앙 방선희아카데미 회장)이다.
당시 이 회장은 SBS 스포츠 TV 기술국장으로 국내 마라톤 저변확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바른 마라톤문화의 정착을 위해 힘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자연히 마라톤을 즐기게 됐고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얻기 위해 마라톤교실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늘 최선을 다해 달리는 이 회장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신고 있는 신발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초보 마라토너가 마라톤화를 신고 달리는 것이었다.
초보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선수들이 신는 마라톤화(경량화)가 가장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마라톤화는 마라톤 42.195km를 달리는 극한 상황에서 더 빨리 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맞춰진 것으로 신체에 대한 보호 기능보다는 스피드를 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가벼운 신발(마라톤화)을 선택해 착용할 경우 부상 위험에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달리기를 할 때는 발에 체중의 3~4배 무게가 실리는 데다 발과 발목의 건강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신발은 우리 몸에 전해지는 이러한 충격을 완화해주는 유일한 장비다. 그러므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절한 쿠션 기능을 제공하는 신발 즉, 신체 보호 기능이 많이 들어 있는 일반 러닝화가 적합하다.
신발은 발이 가장 커지는 시간인 늦은 오후에 사러 가는 것이 좋다. 양쪽을 다 신어보고, 신발 끈도 매어보고 나서 제대로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발등에 압박감은 없는지, 발뒤꿈치가 꽉 끼지는 않은지를 살펴본다. 그 다음에는 조금 걸어보고 가볍게 뛰어 보았을 때 발 전체가 부드럽게 감싸지는 느낌이 들면 좋은 신발이다.
신발은 신었을 때 작게는 5mm 크게는 10mm 정도 큰 것으로 신고 발을 뒤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발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신발의 선택 중 가장 잘못된 오류 중의 하나가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이나 반대로 너무 큰 경우이다. 너무 작은 신발은 발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고, 너무 큰 신발은 발이 신발 안에서 놀게 되어 발바닥에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차고 나가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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