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한옥 대상으로 선정된 경기도 수원시의 장안사랑채. 사진=국토교통부
올해 8회째를 맞는 한옥공모전은 한옥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발전, 계승시키기 위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공모전은 준공, 계획, 사진 등 3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준공·계획부문은 주로 주거 중심이었던 한옥을 현대적인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게 평가됐다.
관련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서류 및 현장실사 과정을 거쳐 233점의 작품 중 총 47점의 작품(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5점, 사진부문 29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한옥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준공부문 ‘장안사랑채’는 수원 화성의 한옥 집단 조성지역 내 기존 한옥과 번잡한 중심 가로라는 상반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순화하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건축으로서 한옥이 나아가야할 덕목을 충분히 살렸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업가로변에 대응할 수 있는 한옥건축의 가능성을 탐색해보기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계획부문에서는 명지대 우종성씨 등 세 명이 출품한 ‘적층한 . 옥’이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적층한 . 옥’은 한옥구조와 재료, 형태에 대한 이해도와 완성도가 높고, 한옥을 현실적인 상업공간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준공부문에 서울시 은평구의 ‘함경루’와 서울시 종로구의 ‘상촌재’가 올해의 한옥상을 받았고 계획부문은 ‘위로_우리의 길’ 등 14점, 사진부문은 대상을 받은 ‘한옥속의 풍경’을 비롯해 28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승기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은 한옥과 관련한 국내 최고의 공모전으로서 앞으로도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우리 한옥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10월 5일 오전 10시 50분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