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술맛’에 깜짝 이벤트 ‘안주’
▲ '와바' 강원도 원주 단구점 내부 | ||
“맥주는 2차로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에요. 오후 5시에 영업을 시작해 새벽 4~5시에 문을 닫습니다. 예전과 생활이 180도 바뀌었죠.”
개업 초기에는 밤낮이 바뀐 생활에 적응하기가 꽤나 힘들었다. 두 사람은 의류매장의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따라서 애초 그들의 계획은 술집이 아닌 의류점이었다. 창업 준비과정에서 창업 아카데미에 참가하기도 하고,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한 결과 보쌈, 아이스크림, 맥주 등으로 범위를 좁혔다.
점포는 한창 개발중인 강원도 원주시 단관택지지구에서 찾아봤다.
단관택지지구는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30~40대가 주로 유흥을 즐기는 곳이다. 음식점이 많고 밤 늦게까지 운영하는 분위기 좋은 술집은 없었다. 결국 맥주로 아이템을 정했고, 단관에는 없는 세계 맥주 전문점을 운영해보기로 했다.
김씨 부부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11월 말 께.
본사에서 제시한 인테리어 공사 기간은 40일이었다.
“장사가 제일 잘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놓치면 안 되겠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 열 수 있게 공사를 앞당겨 달라고 부탁했죠.”
결국 20일 만에 공사를 끝냈다. 점주는 개업 전 일주일간 본사에서 현장 교육을 받아야 한다. 맥주 제품 교육, 안주 조리, 칵테일 제조, 서비스 교육 등이 그것.
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준비로 현장교육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자신의 매장에서 하루 동안의 출장 교육으로 대신했다.
매니저가 전문 바텐더 출신이었고, 김씨도 창업 이전에 꼬치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개업에 무리는 없었다.
지난해 12월24일, 공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개업했다. 연말 특수를 노렸던 그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개업 후 10일 동안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
많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는 부인 안씨의 역할이 컸다. 그는 손님들이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개업 첫날, 인터넷 엽기 쇼핑몰에서 산 펑크머리가발과 코믹 머리띠를 전 직원이 착용했다. 이런 이벤트 광경은 원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다. 고객은 20대 젊은이부터 30~40대 직장인들, 가족 단위의 손님까지 다양한 편이다.
시즌이 끝난 현재 하루 평균 매출은 80만원 수준이다.
김씨가 주방조리를, 부인은 카운터 및 홀 서빙을 맡고 있다. 그 외 매니저(바텐더)가 1명, 주방 및 바텐더 보조직원이 1명, 아르바이트생이 2명 있다.
▲ 김용태 안오미씨 부부 | ||
창업비용(38평 기준) 단위: 만원
가맹비 1,000
가맹계약비 200
보증금 300
인테리어 6,080(평당 160)
스노우바 2000
무빙월 680
초도물품 500
집기류 및 기타 4,500
임대보증금 4,000
총비용 : 약 2억원
하루 매출 : 80만원
맥주마니아의 상식
맥주는 1년 정도 맥주의 안정성(physical stability)이 유지되도록 공정을 관리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적절한 조건하에 보관되었을 때 맥주의 유통기한은 1년 정도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보관상태가 양호해도 맥주 속의 단백질 성분이 자연 응고되어 뿌옇게 변한다. 산화가 심해진다면 본래의 맛은 사라진다.
때문에 맥주는 병이나 캔에 적혀있는 제조일자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맥주는 오래 두고 마시는 술이라기보다 신선한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