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내년부터 103개교, 초등학생 7만여명의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용인시가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최초로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과 별도로 지원에 나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과 관련된 예산 14억원이 지난 17일 제229회 용인시의회 제5차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이에 용인지역 103개교, 초등학생 7만여명이 내년부터 1인당 2만원의 학습준비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는 내년 2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생 수에 맞춰 보조금 신청을 받은 뒤 3월에 보조금을 교부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구매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학교는 학습준비물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실정에 맞춰 교과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선정할 수 있다.
학교는 자체 편성한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구입이 어렵거나 위생․사용빈도 등의 이유로 개인별 사용이 필요한 리코더, 생존수영물품, 서예용품 등 비소모성 준비물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학습 준비물 구입에 따른 학부모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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