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원 남한산성
남한산성 산행은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각자의 능력에 따른 맞춤형 산행이 가능하다. 특히 북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3.8km 구간은 성벽을 따라 걷은 길옆으로 깔끔하게 포장해 놓은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인조와 소현세자가 47일 동안 머물렀던 행궁과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위패를 모신 숭열전 등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많은 유적들을 두루 돌아볼 요량이면 침괘정과 행궁을 잇는 코스를 들머리로 삼는 것도 괜찮다. 침괘정, 행궁, 숭열전 등 각각의 유적지들이 등산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 동선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당히 땀이 밸 정도의 산책을 원한다면 산행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산성종로에서 수어장대까지 곧바로 다녀오는 코스나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거쳐 행궁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권할 만하다.
문의전화 :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1)742-7856, 광주경기도자박물관 031)797-0623,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나눔의집 031)768-0064, 박물관 얼굴 031)765-3522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사진)
위 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높디높은 가을하늘과 맞닿아있다.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그 위를 걷는 동안 내내 하늘이 손에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산성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더불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들녘의 풍요로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상당산성의 풍경을 노래한 이도 있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다. 단종이 폐위되고 산천을 떠돌던 그가 상당산성에 들러 시 한수를 남긴 것.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를 만날 수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도 들러볼 것.
문의전화 :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3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위 치 : 전북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벽골제 & 진봉면 심포리 심포항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국내에서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심포항의 갯벌에서 선홍빛 노을을 만나는 것도 좋고, 금산사가 품은 보물을 감상하는 것도 화창한 가을날 김제평야가 주는 선물이다.
문의전화 :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
@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
위 치 : 강원도 태백시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해발 1,303m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머리 위로 올려다보는 하늘이 아닌 눈앞에 광활히 펼쳐지는 하늘과 평원을 마주할 수 있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매봉산 정상에 우뚝 솟은 풍차는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40만평에 달하는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을 일렁인다. 매일 2,000~5,000톤의 샘물이 용솟음치는 1천3백여리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