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의 볼빨간사춘기.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안지영은 “봄이 오는 4월에 이렇게 꽃 기운 가득한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서 기쁘다”며 “저희가 그동안 휴식기를 통해 여행도 다니고, 취미활동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러다 보니 앨범 준비 과정도 수월했다. 오랜만에 낸 신곡인만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새 미니앨범 ‘꽃기운’에는 봄내음이 가득하다. 안지영은 “이름만 들어도 봄내음이 물씬 나도록 지었다”라며 “첫 번째 사춘기집의 꽃기운인만큼 초반의 감성도 많이 들어 있다. 일기장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모아 완성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메인 타이틀 곡인 ‘나만, 봄’은 사춘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이름만 들어도 봄을 저격한 이 노래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처럼 “‘봄 연금송’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사진=쇼파르뮤직 제공
이에 볼빨간사춘기는 “노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곡을 겨울에 쓰다 보니 봄 노래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저희와 함께 (신곡을) 느끼신다면, 적금송은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이 어린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볼빨간사춘기는 ‘우주를 줄게’를 비롯해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거야’ ‘첫사랑’ ‘여행’ 등 6곡 모두 음원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던 바 있다.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우지윤은 “당연히 부담이 된다”면서도 “그래도 이제는 부담을 즐길 때가 된 것 같다. 1위를 할 때마다 선물을 받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선물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니 1위 공약이 빠질 수 없다. 안지영은 “만약 신곡이 1위를 한다면 꽃이 있는 어느 곳이든 가서 버스킹 공연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지윤은 “저희의 이번 활동을 통해 ‘봄’ 하면 ‘볼빨간사춘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나만, 봄’을 비롯해 ‘나들이 갈까’ ‘별 보러 갈래?’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 ‘머메이드(Mermaid)’까지 안지영과 우지윤이 전곡 작사, 작곡한 5곡이 수록됐다. 이 가운데 세 곡이나 타이틀 곡으로 정해졌다.
이제까지 시도한 적 없던 새로운 장르의 곡들이 담겨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으로 대중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새 미니앨범 ‘꽃기운’은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