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민·형사소송 취하’ 요구 거부와도 맞물려 눈길…뉴진스 팬덤은 여전히 ‘5인 지지’
이런 가운데 어도어가 팬 플랫폼 내 다니엘 관련 콘텐츠 정리를 공지하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멤버 5인 완전체 활동을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인 뉴진스 팬덤은 이 같은 조치에 즉각 반발해 "전원 복귀가 요구된 직후 다니엘 관련 콘텐츠를 정리하겠다는 공지를 낸 것은 사실상 5인 체제 활동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어도어는 공지를 통해 "포닝은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이 쌓아온 추억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나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콘텐츠를 재정비하게 됐다"며 다니엘 관련 콘텐츠는 오는 4월 3일 오전 11시까지 열람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다니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한 상황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파악된다. 그러나 동시에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 사실상 '관계 단절'을 공식화하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 전 대표가 앞서 제안한 조건이 "뉴진스 멤버 5인 전원 복귀"를 전제로 했던 만큼 다니엘 관련 콘텐츠 삭제 조치는 하이브나 어도어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니엘과 그 모친, 민 전 대표에 대한 소송을 유지하는 것 역시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부터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멤버 5인 전원의 복귀 및 활동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팬덤은 성명문을 통해 "지난 2월 12일 선고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판결로 하이브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민희진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가 허구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판결문은 하이브가 스스로 갈등을 키워 어도어와 뉴진스의 가치를 훼손했음을 적시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책임 인정과 소모적인 분쟁 즉각 중단,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의 (뉴진스) 표절 논란 사과 및 관련 입장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팬덤 내에서 뉴진스 멤버 5인 완전체 활동에 대한 열망이 강한 만큼 최근 이어진 하이브-어도어의 '다니엘 배제' 행보가 팬덤과 소속사 간 갈등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유지와 이날 공지한 플랫폼 콘텐츠 정리가 맞물리면서 전원 복귀 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팬들의 5인 지지 트럭 시위가 시작된 날 콘텐츠 삭제 공지가 올라온 것을 두고 "팬들의 요구도 처음부터 고려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는 분노 섞인 반응 역시 이어졌다.
전원 복귀를 바라는 팬덤과 달리 하이브와 어도어가 다니엘과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5인 완전체 복귀는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동안에는 완전체 활동 논의 역시 제자리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고, '완전체가 아닌' 뉴진스의 복귀가 이전 같은 팬덤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니엘을 둘러싼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뉴진스의 다음 일정과 활동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당분간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