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그룹이 2017년 론칭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다.
LG화학은 15일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미디어행사 모습. 사진=고성준 기자
2017년, 볼보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은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라며 “기술 리더십,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볼보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독자적인 모듈형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LG화학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LG화학은 자사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2019년 5조 원, 2020년 10조 원으로 1년 안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 년에 걸쳐 R&D(연구·개발)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