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중량 감지는 차량 내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을 조절하고 주행 가능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준다.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중량 추정 정확도 향상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소형 상용 차량은 특성상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자동차는 별도의 무게 센서 없이 기존 에어백과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 내에 이미 부착돼 있는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원가 상승 요인을 줄였다고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 화물차는 2017년 기준 54대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승용 전기차 뿐만 아니라 상용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자동차는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는 향후 출시될 포터 EV를 우체국 운송차량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인 ‘H2Energy’에게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 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