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개그우먼 김민경이 동생을 잃은 슬픔을 전하며 오열했다.
4일 방영된 MBN<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삶의 이유: 사는 게 재미없는 당신에게’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날 김민경은 “너무 속이 답답하고 울고 싶어도 울면 안 된다, 강해져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감추고 살고 누르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고 엄마가 지금까지 힘들어하신다. 나까지 힘들어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내 감정을 누를 수 밖에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민경은 “엄마가 이 방송을 보고 또 마음 아프실까봐 그 걱정이 먼저 된다. 내 인생은 ‘엄마가 없으면 정말 내 인생도 없다’고 표현한다. 고등학교 때도, 개그맨이 됐을 때도 내 삶의 목표는 엄마였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정이 폭발하니 진짜 목놓아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민경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생길 거라고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났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버틸 수 있는 거고 엄마가 무너지면 가족 모두가 무너지는 거니까 엄마가 힘들겠지만 강하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