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20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간의 삶과 기존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시가 정부의 뉴딜정책에 발맞춰 비전과 대안 마련에 나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세종형 뉴딜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형 뉴딜 정책으로 4개 분야, 12개 추진과제, 59개의 세부사업을 2조3514억원(국비·민간투자 포함)을 투입해 추진한다.
#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디지털 뉴딜
시는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및 관련 산업기반 조성 ▲자율주행차 실증사업 및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D·N·A기반의 산업생태계 조성 ▲비대면 행정서비스 강화 등 디지털 시정 구현의 5개 추진과제 및 26개 세부사업에 1조6966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서비스 구축, R&D 테스트베드 제공, AI·빅데이터 인력양성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및 관련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지구를 지정하는 한편 빅데이터 관제센터 등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4차산업 관련 산업기반을 조성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관련 산업과 연계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설비·기계에 사물인터넷(IoT)를 설치해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 및 제어하는 스마트공장을 확산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력산업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재편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 녹색도시 조성 등을 통한 그린 뉴딜
이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사람과 환경이 하나 되는 녹색 공간 조성 ▲생활인프라의 녹색 전환의 3개 추진과제, 14개 세부사업에 3165억원을 투입해 ‘그린 뉴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시민주도의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야외 도시공원과 친수공간을 더 확충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든다.
친환경자동차와 충전 인프라 확충, 신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퍼스널모빌리티(PM) 활성화 등 다양한 친환경정책을 추진해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
스마트워터시티를 구축하고, 준공된 지 15년 이상의 취약계층 이용 노후 공공건축물을 신축건물 수준으로 에너지 성능·미관·실내공기질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생활 인프라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해 녹색도시를 실현한다.
#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의료인프라 구축 및 감염병 지원체계 강화, 취약계층 복지지원 확대 등 2개 추진과제, 13개 세부사업에 628억원을 투입한다.
신도심에 제2보건소를 설치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설치·운영해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 시민참여 및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뉴딜
시민참여 도시 재생 및 도농상생을 통한 지역 간 격차 완화, 민생경제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 등 2개 추진과제 6개 세부사업에 2755억원을 투입해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고 균형발전을 이끌어낸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농산물 직거래 및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여민전 확대와 지역업체 보호 강화, O2O(Offline to online)플랫폼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극복할 때까지 지역경제 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쓴다.
또 온라인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체질개선 등을 통해 위기에 취약한 전통 서비스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다.
이춘희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19 뉴딜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민·관·학·연 협력을 통한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국비 확보와 민간자본 유치에 노력하겠다”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세종형 뉴딜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우리시에서도 이번 주 들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불편과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