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24일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충남 천안시가 관내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의거 역학적 이유,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필요한 정보에 한해서만 공개했으나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비상 상황인 만큼 오늘부터 이동경로의 상호명, 소재지, 노출일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기준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은 23일까지 총 150명이었으나 이날 8명이 추가 발생해 총 158명이 확진됐고 이 중 115명은 완치됐다. 현재 41명이 격리치료중이다.
주요 감염경로별 현황을 보면 순천향대 병원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10명이며 순천향대 내시경실 2명, 응급중환자실 7명, 간호사 남편 1명이다. 그 외 하이렉스파 3명, 유량동 고궁한방 삼계탕 3명, 해외입국자 등 4명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명, 목천읍 소재 동산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10명이다.
입원환자 현황은 지난 15일 이후 확진환자 41명은 천안의료원19명, 중부권생활치료센터 9명 등 5개 병원에 분산 입원치료 중이며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38명 등을 포함 781명이 격리중이다.
박 시장은 “우리시는 정부 2단계 조치를 기본으로 23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조치를 강화 추진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감염취약 위험시설 운영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확산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9일부터 요양원, 종교시설, 노래방, 학원 등 집단 감염 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전 공무원을 동원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대상시설 총 4109곳 중 현재까지 2247곳 점검을 완료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12개 시설에 대해 현장시정조치 처분을 내렸다.
또 각 읍면동에 배치된 간호직 공무원 30명을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근무명령을 내리는 등 빠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과 사회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많은 시민분들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주시는 의료인 및 보건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000여 공직자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