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20대 남성들과 시비…노엘 측 “쌍방폭행” vs 상대 측 “차량 파손하고 사과도 없어”
SNS 성매매 시도,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이번에는 길거리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사진=박정훈 기자
그때 노엘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한 여성 지인과 A 씨의 차량 옆을 걷다가 갑자기 차량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오른쪽 팔로 밀치고 그대로 걸어갔다. 이에 A 씨가 노엘에게 “왜 내 차를 치고 지나가냐”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노엘로부터 “내가 누군지 아냐” “계좌 불러, 돈 줄게” 등 폭언과 욕설만 들었으며 그가 얼굴에 두 차례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엘과 함께 있던 여성 지인을 다음 주 중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노엘과 그의 지인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만취상태로 보인다. 수리비 등 문제로 입씨름을 하던 노엘은 상대를 향해 험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또 노엘의 지인이 A 씨 측 일행의 가슴을 민 것을 두고 일행은 “이거 폭행 맞죠?”라며 영상을 촬영하는 또 다른 일행에게 확인을 하듯이 묻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영상 속에는 노엘이 침을 뱉거나 아버지를 들먹이는 등의 장면은 없었으며, A 씨 일행 역시 노엘을 향해 “거지 같은 X끼가 니 힙쟁이가” “통장에 천 만 원도 없을 것 같다” “어디서 X 같은 X이 몸을 만지고 있노” 등의 발언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정황이 담겼다. 이에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양 쪽이 다 똑같다”며 영상 공개 전과는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노엘은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SNS 성매매 시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하차했다. 이로 인해 그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당시 소속돼 있던 바른정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까지 내놔야 했다.
노엘은 또 2019년 9월에는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뀌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및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이 확정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