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폭력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14일 현주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현주엽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
그는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 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현주엽은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 기합을 자주 받았고, 당시 농구 뿐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다.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기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하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현주엽은 “폭로자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묻겠다”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 농구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현주엽의 2년 학교 후배라며, 현주엽이 후배들을 괴롭히고 독재자로 군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속 후배 8명의 피해 사실을 모았다며 내용을 기재했다.
또 자신의 사례에 대해 “귀싸대기를 수십대 맞고, 주먹과 발로 구타를 당하다 맞아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실제 이를 기점으로 운동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