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활성화 위해 상임의원도 전체 30명 중 초선의원 9명 전면 배치
부산상의 전경.
[부산=일요신문]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지난 4월 2일 제24대 부산상의 의원부를 장인화 회장과 함께 이끌어갈 회장단과 상임의원 등 임원진 선임을 마무리하고, 지역경제의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장인화호’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부산상의 의원부는 회장 외에 수석부회장, 부회장(17명), 감사(3명)로 구성된 회장단(22명)과 상임의원(30명), 의원(68명) 등 총 120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17일 개최된 임시의원총회에서 규정에 따라 감사 3명은 우선적으로 선출했으며, 장인화 회장과 전형위원 4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는 임원진 선출에 대한 권한을 참석의원으로부터 위임받은 바 있다.
이후 전형위원회는 약 2주간 숙의의 과정을 거친 끝에 2일 나머지 임원진인 회장단 18명과 상임의원 3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새로운 진용을 꾸리게 됐다.
당초 선거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임원진 구성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장인화 회장 공식 취임 후 정확히 2주 만에 임원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산적해 있는 지역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24대 의원부는 구성면에서 23대에 비해 크게 젊어졌다. 연령별로는 40․50대 젊은 기업인들이 3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중진 기업인들까지 포함할 경우 85명으로 전체 의원의 70%에 달한다.
이는 40~60대 중진 기업인 이하의 구성비가 57% 수준이었던 전임 23대와 비교했을 때 차세대 기업인들의 신규진입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임원진 명단에서도 이러한 젊은 기업인들의 새로운 진입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한상의를 비롯해 최근에 리더십이 교체된 상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신구의 조화 속에 자연스러운 세대통합과 다양한 업종의 기업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뒀는 설명이다.
임원진 구성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장인화 회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출 수석부회장에는 6선 의원인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을 선임했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사에서도 상공계 원로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박용수 수석부회장은 부산상의 의원부와 원로 상공인들 간의 가교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회장 구성은 전체 17명 중 비교적 젊은 3선 이하 의원을 절반에 가까운 8명을 포함시켰는데, 이는 23대 2명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역동적으로 일하는 상의를 만들기 위해 부회장 선임은 선수에 관계없이 능력과 열정을 중요시 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아울러 그동안 부산상의 관례에 비춰볼 때 박동호 ㈜화승네트웍스 사장, 박대지 ㈜효산개발 회장, 이오선 동아플레이팅(주) 대표이사 등 초선의원을 3명이나 부회장으로 선임한 것도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업종별로도 기존에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제조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건설, 유통, 물류,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을 회장단에 포함시켰다.
특히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부산상의 활동에 참여가 부진했던 건설업종은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 박만일 대한건설협회부산광역시회 회장, 장호익 ㈜동원도시개발 대표이사, 김영주 유창중건설 회장, 박대지 ㈜효산개발 회장 등 5명이나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전체 인원 30명의 상임의원 선정에서도 이어졌다. 장인화 회장은 50대 초반의 최우진 비케이에너지(주) 회장과 신유정 ㈜테크유니온 대표이사 등 초선의원 9명을 포진시킴으로써 의원부 산하 8개 위원회를 사실상 이끌어 나가는 상임의원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하였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오늘 임원진 구성을 마무리 하면서 당초 구상했던 일하는 상의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형기간 동안 이번에 임원진으로 참여하지 않는 원로 상공인들과 여러 차례 소통한 결과 실질적인 의원부 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임원진을 안배하기 보다는 의욕 넘치는 차세대 기업인들과 진용을 꾸려 열심히 해보라는 격려와 후방에서 적극 도와주겠다는 응원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4대 의원부가 이러한 격려에 힘입어 반드시 지역경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