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추산 8000명 참여…충돌 발생했지만 연행자 없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집회가 종료된 뒤 낸 입장문에서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집회와 행진을 강행한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민주노총에 대해 “최근 수도권 지역의 감염병 급속 확산에 따른 정부의 집회 자제 요청, 서울시·경찰의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불법집회·행진을 강행해 종로2가 도로를 장시간 점거해 국민 불편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집회를 차단하자 장소를 종로 일대로 기습 변경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자체 추산 8000명 조합원이 참여해 중대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충돌이 발생했지만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