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7회 바뀐 투수에 안타 치며 흐름 바꿔…자이언츠, 다저스 상대로 2023년 6월 이후 첫 연승
2026년 4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자이언츠는 2023년 6월 이후 다저스 상대 첫 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철저한 선발 맞대결이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1회부터 위력적인 구위로 자이언츠 타선을 압도했다.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조합으로 삼진을 쌓아갔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내용만 놓고 보면 완벽한 투구였다. 이에 맞선 타일러 말리도 밀리지 않았다. 말리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끌고 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잠갔다. 경기는 자연스럽게 ‘누가 먼저 균열을 내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갔다.
균열은 7회에 나왔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자이언츠 타선이 바뀐 투수 잭 드라이어를 공략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흐름을 만들었다. 이어 라모스의 안타, 길버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패트릭 베일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이언츠는 단 한 번의 찬스를 완벽하게 살렸고, 다저스는 끝내 반격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단 4안타에 묶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오타니 역시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이어오던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중단됐다. 투수로는 완벽했지만, 팀 전체 흐름에서는 연결되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오타니의 공에 대해 “올해 쳐본 공 중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비록 맞대결에서는 고전했지만, 7회 안타로 팀 공격의 출발점을 만든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패트릭 베일리는 “중요한 순간에서 결과를 만든 것이 크다”며 결승 홈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자신의 투구 내용에는 만족감을 보였지만, 팀 패배와 타격 침묵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