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장 한 해 4번 교체 지휘통솔 문제로 드러난 것 아니냐?”지적
이러한 이유는 군대와 비교 시 전쟁의 최 일선을 지휘하는 사단장 급에 해당하는 지방청장이 한 해 동안 4번이 교체됐고, 결국 이러한 것은 일선경찰서에 전달되는 지휘통솔에 틈을 보일 수 있다는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남 여수부터 전북 군산까지 서남해역을 담당하는 지방청으로 산하에 5개의 경찰서를 두고 있다. 그런데 올 한 해만 지방청의 수장인 서해지방청장이 4번이 교체되는 초유의 인사가 단행됐다.
지난 1월 1일 정봉훈 치안감이 올해 처음 서해지방청장(현 치안총감 해양경찰청장)에 임명된 후 뒤이어 4월 12일 윤병두 청장 직대, 7월 9일 이명준 청장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김종욱 치안감이 서해지방청장으로 임명됐다. 올 한 해만 4명 째인 것이다. 이런 인사는 역대 해경 인사에 없는 초유의 인사다.
해경의 이런 인사를 비웃듯 코로나19의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전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했던 시점인 지난 17일 군산해경 새만금파출소 의경 1명이 외출 후 이틀 만에 코로나19 판정 되면서 군산해경의 코로나 방역에 문제가 드러났다.
이후 군산시 보건소가 밀접접촉자들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추가로 의경 3명과 일반직원 2명 총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밀접접촉자 중 45명이 방역지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가는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해경의 근무 강도는 다른 공조직에 비해 높다. 특히 경찰업무 특성상 24시간 근무를 해야 하므로 3교대 근무가 시행중이었지만, 군산해경 전체 인원 460여명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격리되면서 근무형태는 2교대가 됐고, 이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직원들의 피로감이 증가되면서 치안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군산해경은 전임 서장이 직위해제가 되었던 곳이다. 여기에 서장의 상사인 지방청장의 잦은 교체까지 해경의 그동안 인사 형태가 ‘지휘통솔에 틈이 생겼다’는 의혹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한편, 해경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은 이번 군산해경에 앞서 인천서도 확정된 것으로 드러나 해경 전체 코로나19 방역 매뉴얼을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