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지난 10~11일 코로나19 확진자 111명 중 백신 2차 이상 접종자 감염 73명
더구나 최근 일부 의사들과 대학교수들이 어린이들과 청소년, 임산부에 대한 백신패스와 백신 강제 접종을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백신 거부에 대한 움직임이 개별에서 조직화 되는 상황에서 목포시와 같은 돌파감염 증가는 방역당국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목포시에서만 11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방역당국이 백신 2차 이상 접종자의 감염을 돌파감염으로 분류하는 것에 따르면 73명의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10일 총발생자 41명 중 미접종자 12명, 1차 접종자 2명, 2차 접종자 14명, 3차까지 접종자 13명으로 돌파감염이 65.8%로 총 27명이다. 11일은 총발생자 70명 중 미접종자 18명, 1차 접종자 6명, 2차 접종자 31명, 3차 접종자 15명으로 돌파감염이 65.7%로 총 46명이다.
이런 수치는 결국 방역당국의 백신패스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면서 그동안 전 국민 의무적 백신 접종에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구나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발생과 위중증환자들에 대한 보고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백신 후유증이라 주장한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영남대 의대 약리학 교실 조두영 조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국서 모집한 1,022명과 함께 서울행정법원에 코로나19 감염증 백신패스에 반대하며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1일에는 차의과학대학교 정교모(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교수 연합이 어린이들과 청소년, 임산부에 대한 백신패스와 백신강제 접종을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의료계조차 방역당국의 백신패스와 백신 접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백신 2차 접종률이 인구 대비 83%를 넘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백신이 효과가 없고, 이미 풍토병이 된 것이라 주장한다. 여기에 최근 법원에서 ‘백신패스가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치이며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도 상당수 벌어지는 점 등에 비춰보면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위험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을 강조하며 백신에 대한 후유증과 관련된 면밀한 의·과학적 검증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백신 접종과 백신패스에 대한 효과 문제는 의학적 검증만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벌어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식당과 마트, 카페 등 소상공인들에게는 2년 넘게 시행된 거리두기에 이어 백신패스까지 시행되자 곳곳에서 신음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들의 생활비는 고사하고, 건물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 그리고 운영비조차 마련할 수가 없어 곳곳에서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거리에는 임대를 알리는 빈 가게들이 늘었고, 페이스북 등 SNS에는 거리두기 연장과 백신패스에 대한 피해 누적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상점을 휴업하거나 폐업을 하는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최근 방역당국이 당초 오는 16일까지 적용하겠다는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식당 등 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의 현행 거리두기에 대해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되면서 소상공인의 한숨소리는 더욱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의 백신패스 시행에 대한 재검토와 거리두기 연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목포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기존 코로나19 검사소 3곳 외에 13~14일 양일에 걸쳐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PCR 검사소를 설치 유증상자와 타지역 방문자(접촉자), 취약시설종사자, 집단생활자, 검사를 희망하는 모든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공지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