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제가 뭘 발견했는지 보세요!”
지난해 3월 영국 글로스터셔의 코츠월드 워터파크에서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가했던 에밀리 볼드리(6)는 땅속에서 ‘보물’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소리쳤다.
자그마한 삽으로 판 진흙더미 속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1억 6000만 년 된 화석이었던 것. 이 화석은 매우 희귀한 종류인 ‘리에넥키아 오디세우스’로 먼 옛날 공룡 시대 바닷속에 살던 연체동물의 껍질이며, 지름 40㎝의 나선형 모양에 뿔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발굴한 화석에 ‘스파이크’라는 애칭을 붙여준 볼드리는 완벽하게 복원된 화석을 보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복원 작업에 참여한 지질학자 네빌 홀링워스는 “영국에서 발견된 최초의 온전한 형태의 암모나이트 화석이다. 지금까지는 파편이나 조각들만 발굴됐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