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포스코그룹 경영진, 박정희 대통령·박태준 초대회장 묘소 참배
- 최정우 회장 "미래 성장 기회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 리얼밸류 경영…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도약 할 것"
[일요신문]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그룹 경영진이 그룹 창립 55년이자 포항제철소 1기 준공 50년을 맞아 박태준 초대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그룹 창립일은 1968년 4월 1일이다.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은 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박 전 대통령과 박 초대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
포스코그룹은 별도의 창립기념 행사는 갖지 않았다.
이날 최 회장은 박 초대회장의 묘소에서 행한 추모사에서 "회장님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회장님의 생전 마지막 당부 말씀을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회장님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보여준 박 초대 회장의 의지와 집념처럼,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음을 고했다.
앞서 지난 1일 최 회장은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루어 내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고객사·공급사·주주·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면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성장 기회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 등으로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득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