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김장나눔 행사...달동네와 홀몸어르신, 북한 이탈주민 등에 건네
그린닥터스 자원봉사자들과 온병원그룹 임직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2023 김치닥터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서는 김치 8,200 포기(총 1,442박스 1만㎏ 상당)를 부산지역의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무료급식소, 노숙자 돌봄기관, 복지시설 등 취약 가정에 나눠줬다.
그린닥터스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랑 잇기’ 행사로 수년째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 150명에게 7㎏짜리 김치 150박스를 전달했다. 가족단위로 김장봉사에 참여한 그린닥터스 청소년회원들은 이날 각자 담당하는 홀몸 어르신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가서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서로 따뜻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2년 12월말까지 8년간 북한 개성공단 내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남북한 근로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한 그린닥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이탈주민들을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학교, 탈북자들의 자활을 돕는 교회, 북한이탈주민 단체 등에 김치 100여 상자를 보냈다.
북한이탈주민 단체 관계자는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하지 못한 북한 이탈주민들이 최근 높은 물가고까지 겹쳐 올해 겨울나기가 무척 걱정됐는데, 그린닥터스 등에서 김장김치를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는 ‘김치는 반년식량’이라는 속담이 있듯, 특히 최근의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 그린닥터스의 김치는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소중한 식량이 될 것”이라며 거듭 고마워했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그린닥터스 재단이 2010년부터 해마다, 심지어 2020∼22년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높은 물가고 등으로 인해 시름에 잠긴 홀몸 어르신들이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반찬값이 없어 행여 끼니라도 거를까 걱정”이라고 맣럈다. 이어 “그린닥터스에서 보내는 김치 한 포기가 그분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