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지지 선언…“공정한 언론환경 함께 만들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 서·동구 3자 경선 결과,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행정관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고 12일 밝히자, 경선에 참여했던 이영풍 예비후보는 같은 날 김인규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한 후 전달하며 이 같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영풍 예비후보는 “최종 결선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보수 우파진영이 주목하는 청년 정치인인 김인규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동안 공영방송 정상화와 가짜뉴스 척결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제는 대통령실 출신의 김인규 예비후보와 함께 공정한 대한민국 언론환경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일했던 김인규 후보의 국정경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세대교체 여론과도 맞닿는다”며 “부산 서·동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 있고 실력을 갖춘 후보가 김인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지선언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인규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통목표 아래 힘을 모아주신 이영풍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언론개혁과 가짜뉴스 근절, 정치개혁을 함께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풍 후보는 존경받는 언론인으로서 공정과 정의를 외쳐온 진정한 지성인이다. 이영풍 후보와 힘을 함쳐 동구·서구 주민들만을 바라보며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지선언 내용이 알려지자 곽규택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허심탄회한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고민하다 펜을 들었다. 10여 년간 지역에서 민심을 쌓아왔던 저에게도 이영풍 후보의 출마는 어려웠던 일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에 맞서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이 후보님께 존경심을 담는다”고 전했다.
한편 곽규택·김인규 두 예비후보 간 결선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