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 범서에서 태어나지 않아”···서범수 검찰 고발에다 여론도 싸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울주군에 출사표를 던진 이선호 후보는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에게 “서 후보가 울주군 범서에서 태어나지 않았기에 ‘출신’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출생지 논란을 피해갔다”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 간 비방과 음해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예민한 발언이 바로 지역감정이다. 더구나 울산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공업도시를 세워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운집된 곳이라 외지인들이 약 70% 넘게 살고 있다.
이번 민주당 이선호 후보의 서범수 후보 출생지 문제는 유권자들의 발 없는 소문으로 인해 일파만파로 이어져 울주군 선거판의 소용돌이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울주군이 지역 출신자들보다 타지인들이 월등하게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이나 지역발전에 대한 홍보가 아니라 상대 후보를 비하하기에 몰두하는 선량 후보들에게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이번 민주당 이선호 후보의 서범수 고향 문제에 대한 발언은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고 외지에서 직장에 취업해 정착한 주민들에 대한 모욕이란 여론이 점차 팽배해진다. 이선호 후보의 출생지 문제 발언으로 인해 서범수 후보가 반사이익까지 누린다는 시각도 나온다.
주민 A 씨는 “지역감정과 출생지에 대한 발언이 국회의원 후보자의 입에서 쏟아졌다는 것은 이 지역에 이주해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회의원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범수 국민의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후보자비방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봉 울산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