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후보 공천과정 재산보유현황 허위 제시…이재명 대표 “국민 눈높이서 용인할 수 없어” “의석 손실 감수하고 제명·공천 취소”, 새미래 김종민 어부지리?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월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영선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석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세종갑 후보 경선에서 노종용 박범종 이강진 후보와 4인 경선에서 승리, 지난 21일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하며 1억 2000만 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그런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등 총 38억 287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부동산 자산 중 37억 6800여만 원이 채무인 것. 전형적인 ‘갭투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후보 등록 마감시한이 지나, 민주당은 세종갑에 새 후보를 낼 수 없다. 이에 따라 세종갑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재명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석수를 줄어드는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결단을 낼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세종시가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간 김종민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