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 도시철도 지하역사 내 실내공기질이 모두 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23년 도시철도 지하역사 내 실내공기질 측정망을 운영한 결과, 총 6개 항목의 연평균 농도가 모두 기준 이하로 나타나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지하역사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 도시철도 91개 지하역사 104개 지점(승강장 91, 대합실 13)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등 6개 항목을 측정했다.
2023년 조사 결과, 연평균 △초미세먼지는 17.6 μg/㎥(유지기준의 35%) △미세먼지는 28.4 μg/㎥(유지기준의 28%) △이산화탄소는 514 ppm(유지기준의 51%) △이산화질소는 0.028 ppm(권고기준의 28%) △일산화탄소는 0.4 ppm(유지기준의 6%) △폼알데하이드는 1.3 μg/㎥(유지기준의 1%)로, 모든 항목(연평균)이 기준 이하로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다만, 초미세먼지(PM-2.5)는 총 조사건수 37,960건 중 426건이 기준을 초과해 1.1% 초과율을 나타냈다. 기준초과 426건 중에서 1호선 대티역에서 가장 많은 77건이 기준 초과해 18%를 차지했다. 이는 역사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등으로 오염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3년 3월에 최대값(23.2 μg/m3), 9월에 최소값(11.5 μg/m3)을 나타냈는데, 지하역사로 공급되는 급기원인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농도 변동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하역사 호선별로는 1호선이 PM-2.5 연평균 20.1 μg/㎥으로 가장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열차 운행량, 이용 승객이 1호선이 가장 많고, 자갈도상 등으로 인한 내부오염 현상도 1호선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1호선(20.1 μg/㎥), 2호선(17.0 μg/㎥), 3호선(16.8 μg/m3), 4호선(14.8 μg/m3) 순으로 높았다.
지하역사 내부오염 원인으로는 반밀폐식 안전문(스크린 도어)과 자갈도상에 발생되는 초미세먼지가 대표적이다. 안전문(스크린 도어)별로는 밀폐식이 평균 16.4 μg/㎥, 반밀폐식이 평균 18.9 μg/㎥, 도상별로는 콘크리트 도상이 평균 16.8 μg/㎥, 자갈도상이 평균 20.4 μg/㎥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한 결과, 부산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값은 부산(17.6 μg/㎥), 광주(21.8 μg/㎥), 대전(24.7 μg/㎥), 대구(26.6 μg/㎥), 인천(29.2 μg/㎥), 서울(36.4 μg/㎥) 순의 결과를 나타내, 부산은 수도권보다 월등하게 양호한 실내공기질을 유지하고 있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부산 도시철도 지하역사 실내공기질은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쾌적한 지하역사 실내공기질은 대중교통 활성화 및 시민 건강 등에 주요 인자인 만큼 공조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며 공기여과장치, 밀폐식 안전문(스크린 도어), 콘크리트 도상 확보 등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5 1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