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린 돈 해외 선물 등 투자해 60억 원 손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 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이 드러나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 직원 A 대리는 올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대리의 투자 손실 금액은 6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의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에 압박을 느낀 A 대리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은행은 해당 지점에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투입해 상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에서 차장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직원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 형이 확정됐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