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국민노예’ 투수 정현욱(34)이 16년 동안 뛰었던 삼성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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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유니폼을 벗고 LG에 입단한 투수 정현욱. | ||
정현욱은 17일 대구에서 LG 백순길 단장과 만나 4년 28억 6000만 원에 전격 FA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삼성 유니폼을 시작으로 프로에 데뷔한 정현욱은 초반엔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8시즌부터 삼성 철벽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11시즌에는 24홀드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평균자책점 3.16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정현욱은 기량뿐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으로 삼성 투수진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 젊은 투수들이 주축인 LG가 정현욱을 영입한 것 역시 실력 외적인 이런 면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LG는 정현욱을 영입하며 불펜진 강화에 성공했다.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정현욱이 추가된 LG 불펜진은 다른 팀에 비해 뒤질 것이 없는 라인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