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최근 전국 최초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3개구 지부회와 '공인중개사 심야 간판 소등 참여'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50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해 관내 공인중개업소들이 자발적으로 영업이 끝난 뒤 옥외광고물 운영을 단축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려는 취지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류기찬 처인지회장, 송영오 기흥지회장, 정상락 수지지회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이 계획이 잘 이행되면 좋겠다"며 "용인의 2173개 공인중개업소에서 옥외광고물을 하루 5시간 소등하면 1년에 수령 25년인 소나무를 3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모두 힘을 모아 실행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협약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은 분이 기후 위기 극복 노력을 기울여 탄소 중립의 길로 한 발 더 다가가길 바란다"며 "다른 도시에서도 우리가 맺은 협약을 체결해 불필요한 시간에 소등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3개구 지부회는 야간 옥외광고물 운영 시간을 하루 5시간 감축하고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게 된다.
3개구 지부회는 지역 공인중개업소들이 야간 소등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중개업소에 환경부가 전기요금을 줄이면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최대 연 8만원) 인센티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모두 2173곳으로 이들 업소는 한 곳당 최소 옥외광고물 2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벽간판, 입간판, 실내조명 등의 광고물을 현재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인 광고물 운영 시간을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로 5시간만 줄여도 연간 전력 6966MW를 감축하고, 약 12억원의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탄소 배출량은 연간 2953톤을 감축할 수 있는데 이는 수령 25년의 소나무 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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